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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 21일차 크로스 - 영화 가벼운 코미디극.알고 보니 내 남편이...? 전형적인 스토리지만 뻔할수록 재밌는 게 있다.크로스가 그렇다.다만 가벼움을 너무 강조해서 그런지 적절한 긴장감이 있어야 할 자리도 너무 시끄럽다.킬링타임용으로,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영화.
오블완) 20일차 댓글부대 - 영화 여론은 어떻게 형성되는가.인터넷 여론은 어떻게 움직이는가.그것을 상세히 알려주는 영화다.영화를 본 사람들은 인터넷이라는 매체에서 급격히 퍼지는 글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주시하게 된다.글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의도와 목적 없이 만들어진 것도 2차적으로 가공해 퍼트리는 사람이 의도를 넣게 되면 목적이 만들어진다.뉴스 등은 재미없다. 누군가 익명으로 만들어낸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글은 재밌다. 정보전달과 오락거리라는, 전혀 다른 종류의 목적이기 때문에 그렇겠지.도파민 활성화되는 것을 잡았을 때는 뇌에 힘주자.유흥이 아니라 누군가의 의도에 잠식될 수 있다.
오블완) 19일차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영화) 명대사 제조기. 날아가버린 개연성.백성현이 맡은 캐릭터는 존재 의의가 미약하다. 극이 무거우니 분위기 전환용으로 필요한 듯했으나 배우가 문제인 건지 감독이 문제인 건지 붕 떠버렸다.군도와 마찬가지로 돌아버린 액션신을 보여준다.칼춤이 보고 싶다면 군도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보면 된다.아, 황정민은 어떤 역을 맡아도 황정민이다.여기서도 동일한데 캐릭터를 자기화하는 것에 탁월한 재주가 돋보인다.결이 같아 보이는 사람이나 녹여내는 걸 보면 과연 배우란 이런 것이다.라는 결 여과 없이 보여준다. 대단하다.
오블완) 18일차 - 온 세계가 마을로 온 날 (책) 추운 겨울 슬슬 따뜻한 이야기가 고프다.사람과 사람의 온기가 그리웠던 코로나 시즌에 특히 이슈가 되었던 책이라고 한다.9.11 테러로 미국으로 갈 수 없게 된 비행기가 과거에 경유지로 활발했던 마을에 도착하면서 벌어진 일들을 말해준다.극한의 상황에서 오히려 돕는 걸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실제로 가능할까? 싶지만 가능했고 테러라는 유래없는 충격에 인간으로서 인간을 보호해야 한다는 동질감을 느낀 게 아닐까.9.11 테러 당시 미국인이 느낀 충격과 공포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세월호 사건 때 느낀 절망과 충격과 유사하지 않을까.책 등장인물 중에선 아무래도 휴고보스 사장이 너무 캐릭터적이라 기억에 남는다.누군가의 이기심에 지쳤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오블완) 17일차 군도 민란의 시대 - 영화 액션이란 이런 것이다. 칼싸움이란 진정 이런 것이다.라는 걸 확실히 보여주는 미친 액션극.전투씬 진짜 아름다움. 미쳤다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액션배우 탑급들이 모이면 이런 극이 탄생한다. 와.아무래도 하정우보단 강동원에 이입하게 되는데 서사는 이쪽이 탄탄해서 어쩔 수 없다.심지어 죽음마저도 완벽하다.수탈하던 백성에 의한 허무한 죽음. 끝내준다.강동원이 사극 많이 찍었으면 좋겠다. 제발.
오블완) 16일차 스즈메의 문단속 - 영화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처음 봤다.따뜻하면서 화려한 색감이 돋보인다.후기에 금사빠라는 얘기가 많아 걍 얼빠잖아 싶었는데 금사빠 맞다.영화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깊이감을 넣기 무리였나 보다.차라리 어린 시절 저승에서 만났다거나 뭐라도 넣어줬다면 좋았을 것을 왜 안 했을까?작품 속 주인공은 학생이다. 여학생. 심지어 가출로 의심되는 상황이다.좋게 보면 학생을 이해해 주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사람들로 볼 수 있지만 상황이 글쎄올시다.학생이라는 신분은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임을 지칭한 것 같지만 저런 식으로 내버려 둘 거면 성인을 내세우는 게 좋았을 듯하다.등장인물들이 하나하나 나사 빠진 것 같아 보인다.고양이들도 귀여운 마스코트인 줄 알았는데 소름 끼친다.
오블완) 15일차 카르멘 - 영화 달리는 폭주 기관차 그 자체의 사람. 아름다운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지만 이쪽은 가시가 아니라 칼날이다. 그럼에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기묘한 사람의 짧은 생애가 담겼다.
오블완) 14일차 소년이 온다 - 책 모나미 볼펜을 볼 때 마다 이 책이 떠오른다.